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4/25 시즌의 부진한 출발 끝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을 해임했다. 텐 하흐는 2년 반 동안 팀을 이끌었으나, 이번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성적이 그의 경질을 불러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는 14위에 머물고 있으며, 개막 9경기 중 4경기를 패했다. 가장 최근 패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1로 무너진 경기로, 자로드 보웬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페널티킥이 결정타가 되었다. 맨유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7점 차로 벌어져 있으며,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경기 중 단 4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구단은 짧은 성명을 통해 텐 하흐의 해임을 발표하며 “그가 맨유에 기여한 모든 것에 감사하며 그의 미래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루드 판 니스텔로이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며, 기존 코칭 스태프와 함께할 것”이라 밝혔다. 구단은 현재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이다.
텐 하흐의 임기와 주요 성과
텐 하흐는 2022년에 맨유 감독으로 부임해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첫 시즌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했으며, 두 번째 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FA컵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4패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인 8위(60점)로 마무리했다.
텐 하흐의 계약은 2023/24 시즌 종료 후 새로운 소수 지분을 인수한 INEOS에 의해 1년 연장되었지만, 이번 시즌 초반의 부진이 결국 그의 경질로 이어졌다. 선수단의 잦은 부상과 고액 이적 선수들의 부진도 텐 하흐의 감독직에 큰 타격을 주었다.
후임 후보와 전망
토마스 투헬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며 맨유 감독 후보군에서 제외된 가운데, 현재 여러 인물이 후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개러스 사우스게이트(잉글랜드 감독), 토마스 프랭크(브렌트포드 감독), 사비(바르셀로나 감독), 그리고 율리안 나겔스만(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맨유는 향후 감독 선임과 함께 팀 재정비에 나설 예정이며, 이번 부진을 만회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