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난 시즌의 놀라운 활약을 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킬리안 음바페의 팀 합류와 연관이 있다.
202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는 벨링엄을 1억 300만 유로에 영입했으며, 그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눈부신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익숙하지 않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에 적응하며 23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1세의 벨링엄이 그 놀라운 폼을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이는 현실이 되었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면서 벨링엄의 공격적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러한 우려는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
음바페의 영향으로 중원으로 밀려난 벨링엄
음바페가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 잡으면서, 벨링엄은 지난 시즌과 달리 더 깊은 위치에서 경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그의 경기 영향력이 감소했고, 공격 포인트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물론 그는 여전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팀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득점 기여도는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다.
스페인 매체 MARCA에 따르면, 벨링엄은 지난 시즌 같은 시점에 이미 10골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아직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토니 크로스의 부재와 음바페가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는 예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경기가 드물어졌으며, 이제 유럽 챔피언은 매 경기에서 승점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이다.
벨링엄과 비니시우스의 갈등
지난 일요일, 레알 마드리드는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지만, 이 경기에서는 벨링엄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이의 갈등이 주목을 받았다. 벨링엄은 자신에게 쉬운 득점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슛을 시도한 비니시우스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음바페의 등장으로 인해 자신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공격 성과가 저하되는 상황에 벨링엄은 점점 더 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MARCA는 “음바페에게 가려졌다”는 표현으로 그의 좌절감을 묘사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벨링엄의 부진에 점점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의 잠재력을 다시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감독이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처럼 유기적이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