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회장 조안 라포르타는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구단의 스타 윙어 라민 야말에게 세계 기록을 경신할 제안이 들어왔다는 소문을 공식 확인했다.
라민 야말은 만 15세에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해 지난 시즌 주전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유로 2024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화려한 감아차기 골을 기록한 뒤, 스페인을 잉글랜드와의 결승전에서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유로 2024 토너먼트가 시작되기 전부터 파리 생제르맹(PSG)이 당시 만 16세였던 야말을 위해 2억 5천만 유로(약 2억 800만 파운드)라는 세계 기록급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라포르타 회장은 구체적인 구단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바르셀로나 자체 미디어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제안을 받았음을 확인하며 말했다.
“어떤 구단이 나에게 라민을 2억 5천만 유로에 영입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나는 거절했다.”
PSG는 2017년 네이마르를 바르셀로나에서 영입하며 당시 1억 9,800만 파운드의 기록적인 이적료를 지불했다. 이는 계약 해제 조항을 발동해 바르셀로나가 협상에 관여할 수 없도록 한 방식이었다. 하지만 야말은 2023년 10월에 체결한 계약에서 10억 유로의 방출 조항이 포함돼 있었고, 라포르타 회장은 이를 통해 PSG의 접근을 막을 수 있었다.
재정난 속에도 선수 매각 강요는 없다
바르셀로나는 과거 과도한 지출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라포르타 회장은 두 번째 임기 동안 매 유로를 신중히 다루어야 했지만, 선수 매각이 재정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우리가 계좌를 맞추기 위해 선수들을 이적시켰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선수들은 모두 스포츠적 이유로 떠났다.”
라포르타는 이어 “우스만 뎀벨레와 마르크 기우 같은 선수들은 바르셀로나 외의 어떤 클럽에서도 바르사만큼 좋은 조건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바르셀로나가 최고의 선수들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바르셀로나, 야말의 부상 관리에 주의
라민 야말은 이미 세계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뛰어난 재능은 감독들이 그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기 어렵게 만든다. 스페인 대표팀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덴마크와의 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야말을 선발 출전시켰다가 비판을 받았다. 야말은 이 경기에서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바르셀로나의 다음 세비야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라포르타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과도한 경기 출전으로 여러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점을 지적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우리는 페드리에게 일어났던 일이 반복되길 원하지 않는다. 라민을 출전시킨 것은 무모했다.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강력히 전했고, 그들은 우리의 계획과 선수의 상태를 이해했다. 라민은 강한 개성을 지닌 선수이며, 결국 옳은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