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밀려난 네덜란드 선수를 영입한 것에 대해 매우 기뻐했다. 4,500만 유로를 선불로 지불했고, 거래 금액은 최대 5,000만 유로까지 오를 수 있다.
데 리흐트 역시 이적을 열망해 급여 삭감까지 감수하며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첫 출발은 유망했으나, 주말 토트넘과의 경기 후 큰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토트넘이 3-0으로 맨체스터를 떠난 후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데 리흐트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반전 두 번의 큰 기회와 한 골에서, 데 리흐트는 모두 자리를 잘못 잡고 있어 결국 무리하게 태클을 시도해야 했다”고 캐러거는 말했다.
맨유의 수비가 지난 시즌보다 개선된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데 리흐트가 그들의 시스템에 적합한 영입이었는지는 의문이다.
데 리흐트가 맨유의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었다. 1,000만 유로만 더 들였더라면, 맨유는 유벤투스 센터백 글레이송 브레머를 영입할 수 있었다.
브레머는 2025년까지 6,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으나, 2024년이면 같은 금액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신사 협정이 있었다.
맨유는 브레머와 강하게 연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입을 추진하지 않았고, 그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며 가격이 크게 올랐다.
브레머는 이미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었으며, 이번 시즌에도 그 명성을 더 빛내고 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 A에서 아직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유럽에서 가장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리그에서 여섯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브레머는 모타 감독 체제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수비가 한 명의 선수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27세의 브레머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브레머는 텐 하흐의 스타일에 더 잘 맞았을 가능성이 크다. 바이에른의 이사회 멤버 막스 에버르가 ‘느리다’고 평한 데 리흐트와 비교해 브레머는 더 운동 능력이 뛰어나, 상대에게 공간을 내줄 수밖에 없는 텐 하흐의 시스템에 더 적합한 수비수다.
브레머가 맨유의 모든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텐 하흐의 전 아약스 제자만큼 자주 노출되지 않았을 가능성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