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캐롤이 2011년에 리버풀로 3,500만 파운드에 이적할 당시 그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한때 매우 유망한 스트라이커였던 35세의 캐롤은 최근 몇 년간 축구계에서 점점 하향세를 보였으며, 이제 그는 프랑스 4부 리그에서 뛰게 될 예정이다.
보르도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캐롤의 영입을 발표하며, “앤디 캐롤을 환영합니다. 클럽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를 환영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는 450경기 이상의 고수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보르도 공격진에 이상적인 보강입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의 6회 리그 1 챔피언인 보르도는 7월에 파산을 선언한 후 4부 리그로 강등되었고, 프로 리그 자격을 상실했다.
그러나 9회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한 캐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르도의 챔피언나트 내셔널 2 소속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뉴캐슬과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캐롤은 현재 아미앵의 스포츠 디렉터인 존 윌리엄스의 설득으로 보르도에 합류하게 됐다.
윌리엄스는 아미앵에서의 역할을 유지하면서도 이번 여름에 보르도의 새 팀을 재건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윌리엄스는 작년 레딩에서 아미앵으로 캐롤을 영입한 적이 있으며, 이번에도 같은 설득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캐롤이 보르도와 계약하게 된다면, 이는 그의 8번째 클럽이 될 예정이다.
새 리그는 주로 세미프로 및 아마추어 팀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캐롤은 42,000석 규모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는 아미앵의 12,097석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있다.
프랑스 2부 리그에서 31경기 동안 4골을 기록하며 눈에 띄지 못한 성과를 남긴 캐롤은 이제 그의 전성기 시절과는 거리가 먼 경로를 걷고 있다.
캐롤은 17세에 뉴캐슬에서 1군 데뷔를 했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6피트 4인치의 장신 공격수로서 2010/11 시즌 전반기 프리미어리그에서 20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주목받았고, 2011년 1월 리버풀로 영국 선수로는 당시 최고 이적료로 이적하게 됐다.
캐롤의 활약은 그를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이끌었으며, 2010년 11월 잉글랜드 데뷔전을 치렀고, 유로 2012에서 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부상과 피트니스 문제로 인해 캐롤은 리버풀에서 이전의 폼을 되찾지 못했고, 결국 2012년에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웨스트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으며, 142경기에서 34골을 넣은 후, 캐롤은 2018년에 뉴캐슬로 복귀했다.
뉴캐슬 복귀는 그의 골 감각을 되살리지 못했고, 2년간 단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후 레딩과 웨스트 브롬에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활약했다.
프랑스 4부 리그로 이적하는 캐롤은 이제 보르도의 재도약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활용하며 팀을 돕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