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동안 마티아스 데 리흐트를 영입하기 위해 몇 주 동안 쫓아다닌 끝에 8월에 4,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그를 데려왔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 9월 국제 경기 기간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 25세 수비수의 최고 수준에서 계속 활약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지만, 데 리흐트는 지난 토요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비판에 어느 정도 답했다.
한편, 데 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인기가 많은 선수였으며, 수천 명의 팬들이 그를 팀에 남겨달라는 청원에 서명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인 막스 에벌은 이제 왜 데 리흐트를 맨유에 팔기로 결정했는지 설명했다.
에벌은 “팬들의 반응, 특히 청원을 봤다. 많은 팬들이 그와 공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선수들을 팔아야 했기 때문에 결정을 내려야 했다. 우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더 높은 라인에서 수비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느꼈고, 그러다 데 리흐트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맨유는 결국 데 리흐트를 5,700만 유로의 추정 가치(ETV)를 지닌 선수를 4,500만 유로에 영입하는 좋은 거래를 성사시켰다.
하지만 에벌의 발언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높은 수비 라인을 선호하는데, 과거 맨유는 수비진에서 느린 속도로 인해 문제를 겪은 바 있다. 특히 해리 매과이어는 지나치게 느려 비판을 받았다.
데이터 분석 업체 SciSports에 따르면, 데 리흐트는 지난 세 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센터백들과 비교했을 때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텐 하흐 감독이 팀의 전술 계획을 세울 때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