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고 수준의 유망주로 평가해온 JJ 가브리엘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15세의 가브리엘이 구단에 자신의 유소년 등록을 즉시 취소해 자유계약 신분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하지 못했던 요청에 맨유 내부에서도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브리엘은 마이클 캐릭 감독의 프리시즌 계획에도 포함됐으며, 9월 16일 브라이튼과의 카라바오컵 경기에서도 1군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요청으로 해당 경기에서는 선발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맨유는 갑작스러운 결정의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 상황을 되돌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탈 요청의 배경 중 하나로는 출전 기회에 대한 불만이 거론되고 있다. 가브리엘은 챔피언스리그 A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고 프리시즌 1군 출전 시간도 8분에 그쳤다. 선수 측에서는 주변의 다른 어린 선수들과 비교해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맨유 내부에서는 가브리엘에게 1군으로 향하는 길을 보여주기 위해 구단이 할 수 있는 조치를 충분히 취했다는 입장이다.
가브리엘은 지난 시즌부터 1군과 함께 훈련했고 올여름에는 캐릭 감독의 프리시즌 스쿼드에도 합류했다. 지난달 스톡홀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는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번 시즌 유소년 무대에서는 UEFA 유스리그 사바전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2에서도 2골 2도움을 올리며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맨유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가브리엘을 향한 다른 빅클럽들의 관심이다. 맨체스터 시티가 과거부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스날,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역시 가브리엘과 연결된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유럽의 주요 구단들이 이번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브리엘이 요청한다고 해서 곧바로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유소년 선수의 등록을 취소하려면 구단과 선수, 부모 또는 보호자가 모두 동의해야 한다.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프리미어리그가 구속력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가브리엘은 10월 6일에 만 16세가 되며 그전까지 장학생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프로 계약은 만 17세가 된 이후에야 가능하다.
맨유는 오마르 베라다 CEO와 제이슨 윌콕스 풋볼 디렉터, 스티븐 토피 아카데미 디렉터를 중심으로 선수 측 및 가족과 대화를 이어가며 상황을 해결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U-18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을 넣고 리그 득점왕과 올해의 선수에 오른 데 이어 맨유 역사상 최연소 지미 머피 올해의 영 플레이어까지 차지한 특급 유망주인 만큼, 가브리엘을 붙잡는 것이 구단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