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여름 대대적인 미드필드 개편에 나섰다. 엘리엇 앤더슨, 산드로 토날리,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영입에는 실패했지만, 에데르송과 안드레이 산투스 영입으로 새로운 중원 구성을 완성해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여름 최소 두 명, 상황에 따라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것을 목표로 시장에 나섰다. 카세미루가 팀을 떠났고, 마누엘 우가르테가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기 위한 전력 보강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가장 먼저 노렸던 선수들은 엘리엇 앤더슨과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였다. 그러나 앤더슨은 1억 1,600만 파운드에 맨체스터 시티로 향했고, 페르난데스는 8,500만 파운드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여기에 산드로 토날리 역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맨유가 주시하던 핵심 미드필더들이 모두 다른 팀으로 향했다.
하지만 맨유는 빠르게 방향을 수정했다. 첼시 미드필더 안드레이 산투스 영입에 합의했고, 아탈란타의 에데르송 역시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둔 상태다. 두 선수의 이적료를 합치면 약 8,800만 파운드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드레이 산투스는 맨유 영입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비벨이 오래전부터 높게 평가해 온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박스 투 박스 역할과 전진 배치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함을 갖췄으며, 상대 압박을 돌파하는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아직 오렐리앵 추아메니와 같은 즉시 전력감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추아메니가 이미 클럽에서 3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반면, 안드레이 산투스는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 경험이 많지 않다. 하지만 맨유는 그의 성장 가능성과 다양한 역할 수행 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에데르송 역시 프리미어리그 경험은 없지만, 세리에A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증명했다. 활동량과 압박, 볼 운반 능력을 두루 갖춘 만큼 마이클 캐릭 감독이 원하는 중원 스타일에 적합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맨유의 미드필드 보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본머스의 알렉스 스콧은 여전히 영입 후보에 올라 있지만, 본머스는 판매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릴의 아이유브 부아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펠릭스 은메차, 풀럼의 산데르 베르게 역시 영입 후보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카이스포츠는 맨유가 최근 수년간 챔피언스리그 진출 이후 기대보다 조용한 여름 이적시장을 반복해 왔다고 분석했다. 과거 폴 포그바,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등 대형 영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던 사례와 비교하면, 이번 여름은 보다 현실적인 예산 안에서 전력 보강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결국 이번 여름 맨유의 미드필드 개편은 초반 목표였던 초대형 영입에는 실패했지만, 에데르송과 안드레이 산투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중원의 틀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여기에 추가 미드필더 영입까지 성사된다면 캐릭 감독 체제의 첫 챔피언스리그 시즌을 위한 중원 리빌딩도 사실상 마무리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