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결국 결단을 내렸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아르네 슬롯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불과 1년 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감독이지만, 이번 시즌 기대 이하 성적 끝에 안필드를 떠나게 됐다.
슬롯 감독은 부임 첫 시즌 리버풀에 구단 역사상 20번째 리그 우승을 안기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5위에 머물렀고 승점 60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는 2015-16시즌 이후 가장 낮은 승점 기록이다.
리버풀은 성명에서 슬롯 감독이 이룬 업적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구단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쉽게 내린 결정이 아니며, 슬롯 감독은 리버풀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시즌 도중에는 감독 교체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시즌 종료 후 전체적인 상황을 재평가한 끝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구단 내부 기대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후임 후보도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물은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다. 최근 본머스를 떠난 그는 현재 리버풀 차기 감독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라올라는 최근 바이어 레버쿠젠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한때 AC 밀란 부임설도 제기됐다. 그러나 리버풀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리버풀 스포츠 디렉터 리처드 휴즈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휴즈는 본머스 시절 직접 이라올라 선임을 추진했던 인물이며, 이번에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 본머스를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걸린 리그 6위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이라올라는 오래전부터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리버풀은 이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이라올라가 설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