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스 콜먼이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에버튼은 17년 넘게 팀을 위해 헌신한 베테랑 주장 콜먼이 시즌 종료 후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콜먼은 단순한 베테랑을 넘어 에버튼 현대사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2009년 아일랜드 클럽 슬라이고 로버스에서 단 6만 파운드 이적료로 영입된 그는 이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성공 사례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무명 유망주였던 오른쪽 풀백은 강한 책임감과 꾸준함으로 구단 전설 반열에 올랐다.

17년 동안 남긴 기록도 압도적이다.
콜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구단 최다인 372경기에 출전했으며,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경기만 140경기에 달한다. 이번 주말 선덜랜드와 홈 최종전에 출전할 경우 공식전 통산 434경기를 기록하게 되며, 구단 역사 출전 순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무엇보다 콜먼은 수많은 격변 속에서도 에버튼을 떠나지 않았다.
구단의 부침, 감독 교체, 강등 위기와 재건 과정 속에서도 늘 팀 중심에 있었고, 팬들과 강한 유대감을 유지해왔다. 특히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리더십은 오랜 기간 에버튼 라커룸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완전한 작별은 아닐 수도 있다.
콜먼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이런 큰 결정을 내린 뒤에는 가족과 미래에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에버튼에 대한 사랑은 모두가 알고 있고, 아일랜드 역시 내게 특별하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했다. 남아 함께할 기회를 제안했다”며 향후 구단 내 역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큰 도움을 줬다. 긴 휴식을 가진 뒤 에버튼 선수로서 놀라운 시간을 돌아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에버튼 입장에서도 상징적 전환점이다.
구단은 새 홈구장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한 시대를 대표했던 주장과의 작별 역시 피할 수 없게 됐다. 콜먼은 단순한 선수 이상이었다. 적은 이적료로 시작해 충성심과 헌신만으로 구단 레전드가 된 보기 드문 사례였다.
17년 전 ‘6만 파운드 영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전설이 됐다. 그리고 이제 에버튼 팬들은 가장 오랜 시간 함께했던 주장 시무스 콜먼에게 마지막 박수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