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의미 있는 한 수를 준비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 잉글랜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 영입을 두고 아스톤 빌라를 제치고 선두로 나선 것이다. 토트넘은 이적료 4000만 유로 수준의 완전 영입 조건을 수용할 의사를 밝히며 협상을 빠르게 진전시켰고, 당초 임대 후 완전 이적을 선호했던 빌라는 경쟁에서 밀린 분위기다.
개인 조건 합의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형식적인 절차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갤러거 본인 역시 이적을 서두르길 원하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잉글랜드 대표팀 재승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그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단 한 차례만 출전한 바 있다.
갤러거는 2024년 여름 첼시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적료는 약 4200만 유로였고, 잉글랜드 출신 홈그로운 자원이라는 점이 매각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스페인 무대에서의 첫 시즌은 완전히 실패라고 보긴 어렵지만, 기대만큼의 입지를 다졌다고 보기도 힘들었다.
강한 압박과 활동량을 앞세운 플레이 스타일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과 어느 정도 어울렸다. 그는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플레이로 엘 피트불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중원 경쟁은 치열했다. 파블로 바리오스, 코케, 로드리고 데 파울, 마르코스 요렌테 등과의 경쟁 속에서 리그 38경기 중 절반가량만 선발로 나섰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9경기에 출전했지만, 꾸준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기록한 득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에서는 로테이션 자원에 가까운 위치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많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갤러거가 충분한 기회를 받았지만 결정적인 연속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본다. 아틀레티코가 4000만 유로 수준의 이적료로 그를 매각한다면, 짧은 기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성공적인 거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잉글랜드 구단들의 경쟁 구도가 아틀레티코에 유리하게 작용한 셈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햄스트링 수술로 장기 이탈한 상황에서 중원 보강이 절실하다. 갤러거는 활동량과 압박, 박스 투 박스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북런던에서 커리어를 재정비할 기회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이적이 갤러거에게는 스페인에서 멈췄던 흐름을 다시 살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