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카림 아데예미를 이적 시장에 올리면서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이전트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을 거치며 아데예미의 매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열어둔 상태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겹쳐 있다. 아데예미는 한때 도르트문트 공격 프로젝트의 미래로 평가받았지만, 올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잦은 부상과 전술 변화, 그리고 내부적인 긴장 관계가 겹치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구단 내부에서는 ‘리셋’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독일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상황을 여름까지 끌고 가기보다는, 이달 안에 결론을 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현재 책정된 이적료는 6천만에서 7천만 유로 선이지만, 이번 시즌 아데예미의 부진으로 협상력이 다소 약화됐다는 점도 구단은 인지하고 있다.
23세의 아데예미는 이번 시즌 공식전 22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15경기 4골 1도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경기 2골 2도움에 그쳤다. 숫자 자체만 놓고 보면 잠재력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잉글랜드 구단들의 관심은 분명하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미 문의를 진행했으며, 바르셀로나 역시 거리를 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재정 여건상 바르셀로나는 이적료가 크게 낮아지거나, 구조적인 거래 방식이 등장하지 않는 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아스널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프로젝트는 안정적이고 전술적 구상이 명확하며, 아데예미 측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스널은 왼쪽 측면에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의 경쟁 구도, 필요 시 오른쪽 윙과 중앙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명확한 활용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보다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구단은 아데예미의 속도와 직선적인 돌파 능력이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평가하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 이어진 팀의 불안정성이 선수 측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맨유는 더 높은 연봉 조건을 제시해야만 선수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아데예미의 거취는 세 가지 요소에 달려 있다. 선수에게 제시되는 스포츠 프로젝트의 명확성, 도르트문트가 이적료 요구에서 어느 정도 유연성을 보일지, 그리고 어느 구단이 가장 먼저 공식 제안을 내놓느냐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의 또 하나의 핵심 변수로, 그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