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수비진 보강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여름 이니고 마르티네스의 이탈 이후 줄곧 공백으로 남아 있던 왼쪽 센터백 자리의 해결책으로, 아스톤 빌라에서 활약 중인 파우 토레스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수비 라인의 안정화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빌드업 능력과 왼발을 활용한 전개가 가능한 센터백의 부재는 한시 플릭 감독의 전술 구상에 적지 않은 제약을 주고 있다.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이후, 전술적·정서적 공백을 동시에 메울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하다는 내부 판단이 이어져 왔다.
데코 단장은 당초 인터 밀란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를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했지만, 현실적인 이적료와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해당 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보다 합리적이면서도 즉시 전력으로 활용 가능한 대안을 물색했고, 그 과정에서 파우 토레스가 다시 레이더에 포착됐다.
파우 토레스는 비야레알 시절부터 라리가에서 검증된 수비수로, 현재는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아래에서 그는 수비 리더로 자리 잡았고, 공중볼 대응과 대인 수비뿐 아니라 후방 빌드업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무대에서 한층 강화된 피지컬과 수비 강도는 그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수 측 역시 스페인 복귀, 그리고 바르셀로나 이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커리어의 중요한 시점에서 다시 라리가 정상급 클럽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가 분명하며, 바르셀로나의 전술적 비전에도 공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협상 초기 단계에서 바르셀로나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다만 가장 큰 변수는 아스톤 빌라의 태도다. 파우 토레스는 2028년까지 계약이 묶여 있으며, 구단 역시 그를 유럽 무대를 겨냥한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간주하고 있다. 빌라 파크 측은 급하게 선수를 매각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지만, 선수의 의지가 명확해질 경우 일정 수준의 협상 여지는 열어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플릭 감독의 시스템에서 파우 토레스는 이상적인 퍼즐 조각으로 평가된다. 후방에서의 안정적인 패스 연결, 라인 컨트롤 능력, 그리고 전술 이해도는 현재 바르셀로나가 요구하는 센터백의 조건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단기적인 땜질이 아닌, 향후 수년간 수비의 중심을 맡길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바르셀로나는 신중하면서도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이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바스토니 영입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파우 토레스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수준 높은 대안으로 부상했다. 협상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바르셀로나의 수비 재편 구상에서 그의 이름이 차지하는 비중은 분명 점점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