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자비 시몬스가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첼시전에서 다시 한 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일부 팬들은 그를 “또 다른 브리안 힐”이라 부르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시몬스는 지난 주말 북런던 더비에서 선발 제외된 뒤, 루카스 베르그발의 머리 부상으로 7분 만에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그는 공격 전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고, 오히려 미키 반 더 벤에게 잘못된 패스를 내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결국 경기 종료 17분을 남기고 시몬스를 다시 교체하며 그의 하루를 조기에 마감시켰다.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팬은 “그는 제 2의 브리안 힐이다. 프리미어리그에는 너무 가볍다”고 평가했고, 또 다른 팬은 “느리고 피지컬이 약하다. 이런 유형의 선수는 EPL에서 버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1월에 팔아야 한다”는 극단적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팬들과 전문가들은 두 가지 요소가 시몬스의 반등을 이끌 수 있다고 분석한다.
첫 번째는 데스티니 우도기의 복귀다. 최근 토트넘은 오른발잡이 제드 스펜스가 임시로 왼쪽 풀백을 맡고 있는데, 이는 시몬스의 장점을 완전히 억누르고 있다. 시몬스가 왼쪽 윙에서 안쪽으로 파고들 때 스펜스가 측면을 오버래핑하지 않아 공간이 전혀 생기지 않는 것이다. 반면, 좌측 수비수 우도기는 폭넓은 공격 가담과 돌파 능력으로 시몬스에게 컷인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다.
두 번째는 도미닉 솔랑케의 복귀다. 리샬리송과 콜로 무아니 모두 전방에서 연계 플레이가 부족했지만, 솔랑케는 부상 전까지 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와의 조합에서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보여줬다. 그는 볼 키핑과 연계 능력이 뛰어나 시몬스가 중앙 혹은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받을 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솔랑케는 8월 발목 수술 이후 회복 중이며, 11월 말 복귀 예정이다. 프랭크 감독은 우도기-솔랑케-시몬스의 조합이 정상화된다면 팀의 공격 패턴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트넘은 시몬스를 영입하며 약 5,180만 파운드(약 880억 원)를 투자했다. 아직은 “실패한 영입”으로 단정하긴 이르다. 루카 모드리치 역시 레알 마드리드 첫 시즌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받았고, 손흥민도 첫 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몬스가 자신감을 되찾고 전술적으로 제자리를 찾는다면, 팬들의 냉소는 곧 박수로 바뀔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