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상징의 잔류냐, 축구 역사상 최대 연봉의 도전이냐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또 한 번 커리어의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제시한 연 1억 5천만 파운드(약 2,5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제안이 알려지며, 그의 잔류 여부가 다시 한 번 안필드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영국 ‘피차헤스(Fichajes)’에 따르면, 이 제안은 살라에게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 수준의 연봉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리버풀의 재정 체계를 흔들 수 있을 만큼 막대한 금액이다. 2023년 여름에도 유사한 접근이 있었으나 당시 리버풀은 완강히 거부했으며, 살라 역시 “리버풀에서의 임무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히며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번 상황은 다르다. 살라는 34세를 앞두고 있으며, 리버풀은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주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구단이 과거만큼 공격의 모든 중심을 그에게 맞추지 않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리버풀 내부에서는 여전히 살라를 팀의 핵심으로 간주한다. 그는 여전히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리그 최정상급 기록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업적 측면에서도 리버풀 브랜드의 상징적 존재다. 클럽 경영진은 “그의 존재는 단순한 전술적 자산이 아닌, 글로벌 아이콘”이라고 평가하며 잔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 리그의 제안은 유혹적이다. 연 1억 5천만 파운드의 계약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네이마르의 조건을 뛰어넘는 수준이며, 구단주 그룹이 추진 중인 “슈퍼스타 리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측은 살라에게 단순한 선수 계약이 아닌 리그 홍보대사 역할까지 포함된 복합 계약을 제안하고 있다.
살라 개인에게도 이번 선택은 단순한 금전적 문제를 넘어 커리어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선택이 될 전망이다.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계속 경쟁을 이어갈지, 아니면 천문학적 조건을 받아들여 새로운 대륙에서 마지막 장을 쓰게 될지가 관건이다.
리버풀로서는 두 가지 길이 있다 — 구단의 재정 한계를 감수하더라도 에이스를 지키거나, 사상 최대 규모의 이적료를 확보하고 리빌딩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후자에 대비한 대체자 후보군 검토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이번 사안은 “살라가 머무느냐 떠나느냐”의 문제를 넘어 리버풀의 철학을 시험하는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살라가 잔류를 선택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계약 갱신이 아닌 ‘리버풀 프로젝트의 지속’을 의미한다. 반면 떠난다면, 그것은 유럽 축구에서 한 시대의 끝을 상징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