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벤 아모림 체제에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리그에서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한 채 부진을 이어가며 감독직을 둘러싼 압박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폼은 눈에 띄게 하락했고, 일부는 커리어 단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다수는 아모림의 전술속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취임 이후 무려 18명의 선수(15명은 스쿼드 내, 3명은 임대 중)의 시장가치가 떨어졌다는 사실은 구단 운영진과 팬들에게 큰 경고 신호로 다가온다. Transfermarkt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이긴 하지만, 향후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제대로 된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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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지르크지 – 2천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5천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3천만 유로
조슈아 지르크지는 에릭 텐 하흐 체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여러 네덜란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당시 텐 하흐 감독은 볼로냐에서 그를 영입해오는 결정에 크게 만족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르크지는 유나이티드 이적 직후 텐 하흐 밑에서 몇 달밖에 뛰지 못했고, 루벤 아모림이 부임했을 때까지 기록한 골은 단 한 골에 불과했다.
첫 시즌을 마칠 때 지르크지는 모든 대회를 합쳐 7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넣은 골은 단 3골이었다. 아모림의 3-4-2-1 시스템 속에서 그는 최전방 공격수보다는 오히려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자리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는 지난여름 벤야민 세스코를 영입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르크지는 유나이티드에 뚜렷한 기여를 하지 못했고, 장기적으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자신의 미래를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라스무스 호일룬 – 2천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6천5백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3천5백만 유로
호일룬은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를 필요로 하면서 결국 자리를 잃고 나폴리로 임대 이적했다. 이는 그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맞이한 변화였다.
유나이티드는 2023년 아탈란타에서 호일룬을 데려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감행했다. 당시 그의 가치를 웃도는 금액을 지불한 셈이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베팅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 도박은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심각한 득점 부진에 시달리며, 아모림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넣은 골은 단 3골에 그쳤다. 이로 인해 그의 시장가치는 유나이티드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하락 곡선을 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황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2026년 나폴리가 완전 이적 옵션을 실행할 경우,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약 4천4백만 유로를 회수할 수 있어 재정적 손실을 일부 만회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 – 1천7백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5천5백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3천8백만 유로
아약스 시절 에릭 텐 하흐의 제자였던 더 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 시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이미 가치 하락을 겪은 상태에서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현재 26세로 커리어 전성기에 있어야 할 나이지만, 아약스 시절 기대했던 만큼의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모림의 스리백 시스템에서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고, 계약도 2029년까지 남아 있어 이번 시장가치 하락은 기대치 조정 성격이 짙다. 다만 그가 한때 기대받던 세계 최고 수비수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루크 쇼 – 1천6백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2천8백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1천2백만 유로
쇼의 시장가치는 2023년 여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잦은 부상과 나이로 인한 체력 저하가 원인이다. 2014년 사우샘프턴에서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의 10대 선수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그는 어느덧 30세가 됐고, 아모림 체제에서는 측면 공격수 역할이 아닌 스리백의 좌측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바꿔가고 있다. 예전처럼 측면에서 오버래핑하며 공격에 기여하던 시절은 사실상 끝이 났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 1천5백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6천5백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5천만 유로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는 팀 성적 부진 속에서도 개인 퍼포먼스 면에서는 자존심을 지켜왔다. 이번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에도 잔류했지만, 아모림의 3-4-2-1 시스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는 부분은 의문을 낳고 있다. 최근 브렌트퍼드전 패배에서도 그의 수비적 한계가 드러났다. 반면 공격에서 자유를 보장받을 경우 여전히 팀에서 가장 생산적인 선수로 남아 있다. 30대에 접어든 지금, 그의 시장가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은 낮지만, 아모림 체제에서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유일한 선수라는 점에서 여전히 팀 내 핵심임은 분명하다.

타이렐 말라시아 – 1천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1천8백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8백만 유로
말라시아는 아모림 체제에서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지난 시즌까지도 페예노르트 출신 풀백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모림은 그에게 단 8경기 출전 기회만을 부여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이적 논의가 있었으나 무산됐고, 결국 구단에 남게 됐지만 사실상 동결된 신세다. 꾸준한 출전 기회가 사라지며 성장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고, 그 결과 시장가치도 가파르게 하락했다.

안드레 오나나 – 1천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3천5백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2천5백만 유로
지난 시즌 유나이티드 팬들의 비판을 한몸에 받았던 오나나는 2023년 인테르 밀란에서 영입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에릭 텐 하흐와의 재회를 위해 투자한 거액 영입이었지만, 잦은 실수로 오히려 팀에 부담이 됐다.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고 이적료 골키퍼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실망스러운 활약 끝에 이번 여름 트라브존스포르로 임대 이적을 떠나며 몰락을 상징하는 사례가 됐다. 시장가치 역시 1천만 유로가 빠지며 하락세가 뚜렷하다.

디오고 달롯 – 1천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4천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3천만 유로
달롯은 아모림 체제에서 출전 기회는 많았지만, 역할 적합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재 기준 아모림 지휘 하에 가장 많은 출전을 기록한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윙백 포지션에서는 본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좌우 풀백을 오가며 팀의 전술적 요구에 맞춰 헌신했지만, 공격에서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이로 인해 시장가치 역시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 1천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5천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4천만 유로
마르티네스의 가치 하락은 주로 부상 문제에서 기인한다. 올 시즌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놓치면서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아약스 시절부터 에릭 텐 하흐를 따라 맨유에 합류해 중요 자원으로 자리잡았지만, 아모림 체제에서 뛴 경기는 16경기에 불과하다. 선수로서의 영향력은 여전히 평가받고 있으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시장가치에 직격탄을 날렸다.

마커스 래시포드 – 1천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6천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5천만 유로
래시포드와 아모림의 관계는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아모림 체제에서 첫 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신뢰를 잃었고 결국 임대 이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겨울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났을 때 가치는 5천5백만 유로였지만, 현재는 바르셀로나 임대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는 3천만 유로에 완전 영입 옵션을 갖고 있는데, 시즌 종료 시 이 금액이 ‘가성비’로 평가될지는 미지수다.

메이슨 마운트 – 7백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3천5백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2천8백만 유로
마운트의 맨유 커리어는 이적 초기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3년 첼시에서 합류했을 당시 기대와 달리, 출전 시간 확보에 실패하며 존재감이 크게 줄었다. 아모림 체제에서도 단 한 차례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으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단절된 상태다. 이로 인해 현재 그의 가치는 첼시를 떠날 당시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카세미루 – 500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1천500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1천만 유로
카세미루의 맨유 생활이 기울고 있다는 신호는 이미 오래전부터 보였다. 33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하락세라 할 수 있다. 2022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합류할 당시에도 높은 이적료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시간이 흐르며 그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여전히 경험과 리더십은 팀에 보탬이 되지만, 시장 가치 측면에서의 매력은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해리 매과이어 – 500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1천800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1천300만 유로
2019년 레스터 시티에서 합류하며 한때 세계 최고 이적료 수비수로 기록됐던 매과이어는 이제 32세에 접어들며 가치 하락이 불가피한 단계에 놓여 있다. 올 시즌 역시 주전과 교체를 오가는 불안정한 출전 패턴을 보이며 입지가 확실히 줄었다. 커리어 전성기와 비교하면 현재의 시장 가치는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다.

누사이르 마즈라위 – 500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3천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2천500만 유로
마즈라위의 가치 하락은 다소 가혹한 평가라는 시각도 있다. 아모림 체제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 다음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500만 유로가 떨어졌다. 주 포지션인 윙백이 아닌 백포 체계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바쁜 데뷔 시즌을 치른 뒤에도 가치 하락이 이뤄진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마누엘 우가르테 – 500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5천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4천500만 유로
카세미루의 후계자로 낙점된 우가르테는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맨유에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아직까지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과거 스포르팅 시절 사제 관계였던 아모림 감독과 재회했음에도, 잦은 실수와 불안정한 경기력이 팬들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 24세라는 젊은 나이를 고려하면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현재로서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비 마이누 – 500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5천500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5천만 유로
아모림 체제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선수 중 하나가 마이누다. 에릭 텐 하흐 시절 주전으로 도약하며 FA컵 결승전 MOM과 유로 2024 결승전 선발 출전까지 경험했지만, 아모림 부임 이후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여름 이적시장 말미에 임대를 원했으나 구단이 거부하면서 애매한 입지에 놓였고, 20세의 나이에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다. 여전히 잠재력은 분명하지만, 시스템 적응 실패가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알타이 바인다르 – 200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1천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800만 유로
텐 하흐 시절에는 단 두 차례 출전에 그쳤으나, 아모림 체제에서는 출전 기회를 늘리며 주전급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모림 감독 하에서 클린시트는 단 두 차례에 불과하며, 경기당 평균 두 골 가까이 실점하는 불안한 수치가 이어졌다. 터키 대표팀 골키퍼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안정감 부족이 지적되면서 시장 가치 역시 소폭 하락했다.

톰 히튼 – 5만 유로 하락
아모림 부임 당시 시장가치: 25만 유로
현재 시장가치: 20만 유로
히튼의 시장가치 하락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그는 이미 39세의 나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세 번째 선택지에 불과한 골키퍼이기 때문이다. 구단이 애초에 재판매 가치를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인 만큼, 출장 기록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시장가치가 소폭 하락한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