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20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쓴 구단으로, 지난 25년간 신규 선수 영입에 무려 20억 유로 이상을 투자했다.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가 클럽을 인수한 뒤 첼시는 유럽 축구의 강호로 도약했고, 이후 토드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 캐피털이 구단을 인수한 뒤에도 막대한 지출은 계속됐다.
아래는 FootballTransfers가 정리한 첼시 역사상 가장 비싼 영입 10건이다.
10. 크리스티안 풀리식 – 6,400만 유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019)
크리스티안 풀리식은 2019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첼시로 이적하며 에당 아자르의 장기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다.
첫 시즌에는 모든 대회에서 21개의 공격포인트(골+도움)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기복 있는 경기력과 잦은 부상으로 점차 입지를 잃었다.
결국 2023년 2,000만 유로에 AC 밀란으로 이적했고, 현재는 산 시로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9. 마크 쿠쿠레야 – 6,530만 유로 (브라이튼, 2022)
토드 보엘리 체제 첫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고, 맨체스터 시티와 바르셀로나의 관심 경쟁 끝에 브라이튼 왼쪽 풀백 마크 쿠쿠레야를 6,530만 유로에 영입했다.
이적 과정에서 거래가 성사됐다는 보도가 먼저 나오자 브라이튼이 이를 부인하는 공식 성명을 내기도 했으나, 결국 계약은 체결되었고 쿠쿠레야는 역대 가장 비싼 풀백으로 등극했다.
첫 시즌은 실패에 가까웠으나, 현재는 세계 최고 왼쪽 풀백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8. 알바로 모라타 – 6,600만 유로 (레알 마드리드, 2017)
알바로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꾸준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유벤투스 임대 시절과 짧은 출전 시간 동안 보여준 결정력 덕분에 박스 안에서 해결사로 평가받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로멜루 루카쿠 영입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모라타 영입을 추진했고, 결국 첼시에 합류했다.
첫 시즌 30경기에서 15골 6도움을 기록했으나, 두 번째 시즌에는 결정력 난조로 프리미어리그 5골에 그쳤고,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된 뒤 2020년 3,500만 유로에 완전 이적했다.
7. 미하일로 무드릭 – 7,000만 유로 (샤흐타르 도네츠크, 2023)
미하일로 무드릭은 2022년 유럽에서 가장 흥미로운 윙어 중 한 명으로 떠올랐고, 2023년 1월 이적시장에서 아스널행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첼시가 막판에 아스널의 영입을 가로채며 7,000만 유로에 무드릭을 데려왔다.
무드릭은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첫 6개월 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2023년 10월 풀럼전에서야 첫 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부진이 이어졌고, 결국 도핑 적발로 최대 4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6. 케파 아리사발라가 – 8,000만 유로 (아틀레틱 클럽, 2018)
바스크 지역 선수만 기용하는 정책을 가진 아틀레틱 클럽에서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첼시는 8,000만 유로라는 세계 최고 골키퍼 이적료를 지불해야 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체제에서 케파는 평균적인 활약에 그쳤고, 두 번째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최저 선방률을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이후 에두아르 멘디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본머스로 임대를 다녀온 뒤, 2025년 겨우 580만 유로에 아스널로 매각됐다.
5. 웨슬리 포파나 – 8,040만 유로 (레스터 시티, 2022)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내내 웨슬리 포파나를 쫓던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맨유가 해리 매과이어 영입 때 경험했듯, 레스터는 포파나를 저렴하게 내줄 생각이 없었고 첼시는 결국 8,040만 유로라는 거액을 지불해야 했다.
포파나는 데뷔 시즌 내내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2023-24 시즌 개막 전 프리시즌에서 무릎 중상으로 시즌 전체를 통째로 날렸다. 이후에도 부상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4. 카이 하베르츠 – 1억 유로 (바이어 레버쿠젠, 2020)
카이 하베르츠는 바이어 레버쿠젠 시절 세계 축구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고, 첼시는 2020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8,000만 유로를 먼저 지불한 뒤 옵션이 발동되며 총액이 1억 유로에 이르렀다.
동료 티모 베르너와 마찬가지로 하베르츠는 분데스리가 시절의 폼을 EPL에서 완전히 재현하지 못했으나, 202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트로피를 안겼다.
마지막 시즌 부진 끝에 2023년 런던 라이벌 아스널로 7,500만 유로에 이적했다.
3. 로멜루 루카쿠 – 1억 1,300만 유로 (인터, 2021)
첼시가 과거 보유했던 선수를 위해 이렇게 큰 금액을 지불한 것은 의외였지만, 2021년 여름 로멜루 루카쿠 영입은 구단의 야심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계약이었다.
루카쿠는 인터에서 95경기 64골을 기록하며 10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뒤,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잉글랜드에 돌아왔다.
첼시 복귀 초반은 순조로웠으나,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악명 높은 인터뷰 이후 입지가 급격히 줄었고 결국 다시 인터, 이어 로마로 임대된 뒤 2024년 나폴리로 완전 이적했다.
2. 모이세스 카이세도 – 1억 1,600만 유로 (브라이튼, 2023)
첼시는 2023년 여름 내내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쫓았고, 결국 1억 1,600만 유로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으로 영입을 마무리했다. 이 금액은 옵션 발동 시 더 오를 수 있다.
첼시는 에콰도르 국가대표 카이세도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지목했지만, 개인 합의까지 마쳤음에도 처음에는 브라이튼의 1억 유로 이상 요구액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후 리버풀이 브라이튼과 합의를 보자 첼시는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해 라이벌을 제치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카이세도는 합류 이후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세계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1. 엔조 페르난데스 – 1억 2,100만 유로 (벤피카, 2023)
엔조 페르난데스는 2023년 1월 첼시로 이적하며 잭 그릴리시의 기록을 깨고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첼시는 리버 플라테에서 벤피카로 이적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지불하고 영입을 확정했다.
페르난데스는 2022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아르헨티나의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첼시는 2022-23 시즌 부진한 출발을 만회하기 위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투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