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데 브루이너는 의심할 여지없는 맨시티의 레전드이자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다. 하지만 이제 32세로 기량이 하향세에 접어들었고 부상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맨시티는 슬슬 그의 후계자를 찾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번 여름 사우디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는다면 그의 적절한 후계자를 찾는다는 전제하에 그들의 오퍼를 받아들일수도 있다. 사실상 이번 여름이 그의 몸값으로 최고치를 받아낼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의 뒤를 이어 맨시티의 창의성을 담당할 수 있는 적절한 후계자는 누가 있을까? 여기 5명의 후보들을 소개한다.
플로리안 비르츠
바이엘 레버쿠젠의 무패행진의 주역인 플로리안 비르츠는 유럽에서 가장 생산적이고 흥미진진한 공격형 미드필더중 한명으로 부상했다. 사비 알론소의 우승팀에서 18골 20도움을 기록한 20살의 선수에 대한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다.
하지만 시티가 데 브루이너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면 그에 준하는 창의력을 가진 미드필더의 영입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것이다. 비르츠는 약 1억 파운드의 가치를 지닌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이적 예산을 상당부분 잡아먹게 되겠지만, 맨시티에서 9년동안 1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를 대체하는데 그정도의 이적료는 감수해야할것이다.
사비 시몬스
맨시티와의 결별설이 제기되고 있는건 비단 데 브루이너뿐이 아니다. 프랑스 챔피언 PSG는 베르나르두 실바의 영입을 몇년째 원해오고 있으며, PSG는 협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플레이메이커 사비 시몬스를 부분 스왑딜로 기꺼이 제공할 의사가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데 브루이너의 대체자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그는 PSG에서 많은 출전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지난 두시즌동안 PSV와 RB 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생활을 한 그는 많은 유럽의 구단들의 관심을 끌만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1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창의적인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루카스 파케타
맨시티는 지난 여름 파케타의 영입을 추진하며 7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하려 했지만, 부정 베팅 혐의로 인한 FA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잠정 보류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의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의 계약에서 활성화 될 86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킬 준비가 되어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42경기에 출전한 그는 2022년 여름 5100만 파운드에 달하는 클럽 레코드 이적료를 기록하며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그는 웨스트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숙련된 공격형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고, 지난 시즌 웨스트햄을 컨퍼런스 리그의 영광으로 이끄는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 또 다시 FA가 그의 혐의를 밝혀내며 그의 이적은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자말 무시알라
바이에른이 젊은 독일 스타의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은 희박해보이지만, 무시알라가 뮌헨이 제시한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다는 보도는 그를 노리고 있는 맨시티와 리버풀 같은 팀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첼시의 자랑스러운 아카데미의 최고 유망주였던 무시알라는 2019년 바이에른에 입단했고, 아직 10대이지만 바이에른 1군팀에 안착해 유럽에서 가장 재능있는 공격수중 한명으로 빠르게 입지를 굳혔다. 그는 이미 뮌헨에서 150차례 이상 출전해 41골을 득점했으며,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찾기 어려운 드리블러인 그는 방대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그와 2026년까지 계약이 되어있기 때문에 절대 낮은 이적료에 그를 보내지는 않을것이다. 오퍼는 최소 8600만 파운드에서부터 시작될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바에나
여기 리스트에 나온 선수들중 가장 덜 알려진 선수일수도 있지만, 비야레알의 미드필더인 알렉스 바에나는 이번 시즌 그가 유럽 최고의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비야레알에서 획기적인 시즌을 보냈고, 측면과 중앙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함께 올 시즌 45경기 18도움을 기록하며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맨시티는 이미 작년부터 그의 스카우팅을 시작한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들이 바에나를 영입하기 위해선 그의 계약에 포함되어있는 6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켜야 할것이며,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의 경쟁도 피할수 없을것이다. 비야레알에서 함께 일한바 있는 우나이 에메리가 그를 아스톤 빌라로 데려오고 싶어하는것으로도 알려졌지만,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두고봐야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