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새 감독 토마스 프랑크 체제에서 빠르게 스쿼드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코타 타카이, 루카 부스코비치, 케빈 단소, 마티스 텔, 그리고 가장 주목받은 모하메드 쿠두스를 포함해 무려 1억 4,000만 유로 이상을 지출하며 5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북런던 클럽의 보강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 보인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수준급 중앙 미드필더를 추가로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이상한’ 사가 중 하나가 된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전이 그 중심에 있다. 토트넘은 노팅엄 포레스트의 스타 미드필더 깁스-화이트의 바이아웃 조항인 약 7,000만 유로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안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곧바로 노팅엄 측은 토트넘이 “불법적인 접촉(illegal approach)”을 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거래는 순식간에 중단되었고, 이후 상황은 정체 상태다.
이제 토트넘은 깁스-화이트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에 적합한, 토트넘의 미드필더 보강 후보는 누가 있을까? 주요 후보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토트넘의 미드필더 영입 후보 ① — 코비 메이누
토트넘이 고려 중인 첫 번째 미드필더 후보는 다소 대담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망주 코비 메이누(Kobbie Mainoo) 다.
올드 트래퍼드 유스 출신인 메이누는 많은 맨유 팬들에게 미래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잉글랜드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적절한 금액만 제시된다면 메이누의 이적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류는 자연스레 토트넘과의 연결로 이어졌고, 북런던 구단이 20세의 이 유망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물론, 메이누 본인이 토트넘 이적을 원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맨유 입장에서는 잠재력 있는 자원 한 명을 통해 약 7,000만 유로의 이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솔깃할 수밖에 없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이 그 금액을 감당할 의향이 있다면, 이 거래는 결코 헛된 상상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만, 메이누가 주전급 출전 기회를 계속 원한다면, 스쿼드 상황과 역할 보장 여부도 중요한 이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미드필더 영입 후보 ② — 커티스 존스
토트넘이 눈여겨볼 수 있는 또 다른 영입 후보는 바로 리버풀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다.
존스는 리버풀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성장한 재능으로, 몇 년 전부터 ‘안필드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실은 다소 다르다. 현재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그는 여전히 주변 자원에 머물러 있으며, 지난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50% 정도만 소화했다.
게다가 이번 여름 리버풀이 플로리안 비르츠를 영입하면서 존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이는 존스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다른 상위 리그 클럽으로 이적을 고려하게 만들 수 있으며, 토트넘은 이에 걸맞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4세의 나이에 이미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적으로도 안정된 중원 자원이기 때문에,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선호할 만한 스타일의 미드필더다. 문제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이루어지는 이적이기에 높은 이적료와 협상 난이도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의 미드필더 영입 후보 ③ — 휴고 라르손
만약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내부 구단과의 복잡한 협상을 피하고 싶다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스웨덴 미드필더 휴고 라르손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2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리그 60경기 이상을 소화한 라르손은 박스 투 박스 유형의 미드필더로, 활동량과 패스 능력, 수비적 기여까지 겸비한 자원이다. 현재 시장가치는 약 4,000만 유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건 깁스-화이트처럼 직접적으로 공격을 이끄는 유형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공격적 역할로 성장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며, 토트넘 중원에 새로운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이다. 무엇보다 리그 외 이적이므로 비교적 협상이 수월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토트넘의 미드필더 영입 후보 ④ — 루이스 퍼거슨
이번 여름 토트넘이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미드필더는 세리에A의 다크호스, 루이스 퍼거슨이다.
2022년 단 200만 유로라는 헐값에 볼로냐에 입단한 퍼거슨은 이탈리아 무대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시즌 만에 세리에A ‘최우수 미드필더’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볼로냐 소속으로 치른 리그 79경기에서 19개의 공격 포인트(득점+도움)를 기록하며, 중원에서의 창의성과 골 기여 능력을 모두 증명했다.
퍼거슨은 스코틀랜드 및 잉글랜드 스타일에 적응된 신체적 강인함과 유럽 무대에서 다져진 전술 이해도를 겸비하고 있어,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에 매우 적합한 미드필더로 평가된다. 아직 비교적 시장가치도 합리적인 편이며, 경쟁 팀들보다 먼저 접근한다면 실속 있는 영입이 될 수도 있다.
토트넘의 미드필더 영입 후보 ⑤ — 주앙 팔리냐
리스트의 마지막 후보는 최근 몇 년 사이 입지가 다소 약해졌지만, 검증된 경험을 가진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다.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은 5,100만 유로라는 고액에 이루어졌지만, 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4–25 시즌 리그 출전 시간은 고작 667분에 불과하며,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팔리냐는 기본적으로 수비형 역할에 특화된 미드필더로, 모건 깁스-화이트와 같은 공격적 유형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그러나 경험이 풍부하고, 중원에서의 균형과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어 단기적 보강 옵션으로는 이상적일 수 있다. 특히 그를 6번 자리에 배치한다면, 토트넘의 다른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보다 자유롭게 전진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