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32)의 미래가 또다시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독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에 특별 조항을 삽입해 두었으며, 이를 통해 내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적 조항에 따르면 케인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 구단에 이적 의사를 공식 통보할 경우 5,670만 파운드(약 980억 원)의 이적료로 팀을 떠날 수 있다.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오랜 세월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당시 이적료는 약 1억 파운드에 달했으며, 케인은 이적 첫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무관의 아이콘’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또한 올 시즌 초 프란츠 베켄바우어 슈퍼컵까지 제패하며 뮌헨 이적의 목적이었던 우승 커리어를 달성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현지에서는 케인의 차기 행보를 두고 또 다른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바로 앨런 시어러가 보유한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득점 기록(260골)을 넘어설 수 있느냐는 점이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이미 213골을 기록한 바 있으며, 현역 시점에서 해당 기록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꼽힌다. 현재 나이 32세의 그가 시어러의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프리미어리그로의 조기 복귀가 사실상 필수적이다.
이번 독일 일간지 빌트(Bild) 의 보도는 이러한 기대에 불을 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계약에 삽입된 이적 조항을 활용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리적인 금액으로 이적할 수 있으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5,670만 파운드라는 금액은 최근 몇 년간 이적 시장을 고려했을 때 최상급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이적료이기 때문이다.
관심을 보일 구단으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그리고 친정팀 토트넘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맨유는 최근 공격진의 불안정성과 경험 부족 문제를 해결할 확실한 해결책이 필요하며, 첼시는 안정적인 득점원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 중이다. 토트넘 팬들 역시 ‘레전드의 귀환’을 열렬히 바라고 있어, 만약 다니엘 레비 회장이 조건을 맞출 수 있다면 재결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케인의 선택은 단순히 돈이나 명예에 달려 있지 않다. 이미 뮌헨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한 그는 이제 남은 커리어를 어디에 쏟을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프리미어리그 복귀는 개인 기록 달성의 최적의 선택일 수 있지만, 뮌헨에 잔류해 챔피언스리그 제패에 도전하는 것도 그에게 큰 의미를 지닐 것이다.
결국 케인의 거취는 올겨울 안에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이적 조항을 발동하려면 겨울 이적시장 종료 전까지 뮌헨에 의사를 밝혀야 하기에, 그의 결정은 단기간 내에 이뤄질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의 여러 빅클럽들이 이 소식을 주목하는 가운데, 2025년 여름 이적시장은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