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프랑스 국가대표 윙어 킹슬리 코망(28)의 사우디 프로리그행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비롯한 독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바이에른과 약 3,000만 유로(보너스 포함)의 이적료에 합의했으며, 코망은 연 2,000만~2,500만 유로 규모의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이적이 성사되면 코망은 바이에른 역사상 최고가 이적료 TOP 10에 오르게 된다.
이번 이적은 지난 여름부터 이어진 ‘코망 사가’의 마침표가 될 전망이다. 1년 전에도 알힐랄이 강하게 구애했지만, 코망은 바이에른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2023/24시즌 45경기에서 9골 6도움을 기록했음에도,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이 46분에 불과할 만큼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시장가치가 5,000만 유로에서 3,000만 유로로 하락했다. 바이에른은 이적 성사를 위해 작년 책정했던 7,000만 유로 가격표를 대폭 낮췄다.
코망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당시 “계약이 2년 남았고, 현재 행복하다면 남는 것이 원칙”이라며 잔류 의사를 밝혔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 역시 “그는 내 스쿼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는 재정 건전성을 위해 고액 연봉자 정리에 나섰고, 시즌당 1,700만~1,800만 유로를 받는 코망도 그 대상에 포함됐다. 막스 에버를 중심으로 한 현 수뇌부는 이전 경영진 시절 급등한 임금 구조를 줄이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미 르로이 사네를 갈라타사라이에 자유계약으로 내보내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문제는 전력 공백이다. 바이에른은 이미 리버풀에서 7,000만 유로에 루이스 디아스를 영입했지만, 코망이 떠나면 좌측 윙어 자원은 세르주 그나브리 한 명만 남는다. 그러나 그나브리는 해리 케인 부상 시 백업 스트라이커로도 고려되고 있어, 측면 공격진의 뎁스가 얇아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클럽 월드컵에서 부상당한 자말 무시알라는 시즌 전반기를 통째로 결장할 전망이다. 이에 바이에른은 슈투트가르트의 닉 볼터마데 영입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나스르는 2023년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 타이틀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여름 조르제 제주스 감독 부임과 함께 조앙 펠릭스(첼시·3,000만 유로), 이니고 마르티네스(바르셀로나·자유계약) 등 유럽 정상급 선수들을 연이어 영입하고 있으며, 코망은 2023년 바이에른에서 사우디로 이적한 사디오 마네와 재회하게 된다. 마네 역시 고액 연봉자였으며, 그의 이적은 바이에른의 재정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
코망의 이적이 최종 확정될 경우, 바이에른은 재정 구조 개선과 전력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동시에, 사우디 프로리그는 호날두·마네·펠릭스에 이어 또 한 명의 월드클래스 윙어를 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