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신규 영입에 30억 유로 이상을 지출했다. 따라서 시즌이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 일부 선수들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을 것이다.
리버풀이 한여름 동안 영국 이적시장 최고액을 두 번이나 갱신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널·첼시 등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만큼, 많은 팀들은 거액 영입 선수들의 즉각적인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아직 계획대로 풀리지 않고 있으며, 물론 지금 시점에서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FootballTransfers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신입 선수 다섯 명을 살펴봤다.
플로리안 비르츠 (리버풀)
리버풀은 이번 여름 알렉산더 이삭, 밀로시 케르케즈, 예레미 프림퐁 등을 영입하며 약 5억 유로를 투자한 끝에 ‘이적시장 승자’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 아래 이들 모두 아직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실망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1억 2,500만 유로에 이적한 플로리안 비르츠다.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9경기에서 단 한 골이나 한 개의 도움도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비르츠는 이번 시즌 리그 내에서 가장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고, 압박 상황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리버풀이 새 창의형 미드필더에게 기대했던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슬롯 감독이 여전히 비르츠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첼시전 패배 당시 벤치로 밀려났으며, 안필드에서 진정한 잠재력을 보여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테우스 쿠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름 초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으나, 곧바로 울버햄프턴의 마테우스 쿠냐의 7,400만 유로 바이아웃을 발동시키며 첫 영입을 완료해 세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 투자는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쿠냐는 리그 6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이미 루벤 아모림 감독에게 벤치로 밀려난 상태다.
공격수 한 명에게 이처럼 거액을 쏟아붓는 대신 다른 포지션 보강에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쿠냐가 울버햄프턴 시절의 활약을 되찾지 못한다면, 그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값비싼 실패작’으로 남을 수도 있다.
제이미 기튼스 (첼시)
첼시는 이번 여름에도 특유의 ‘지름신 모드’를 발동해 공격진을 재편했다. 제이미 기튼스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포함한 측면 자원들을 새롭게 영입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아직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5,600만 유로에 영입된 기튼스의 부진은 우려스럽다. 그는 지금까지 총 161분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리그에서는 단 두 경기만 선발로 나섰다.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후 후반부에 하락세를 보였던 그의 모습은, 첼시가 다소 성급하게 ‘미완의 원석’에 거액을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앤서니 엘랑가 (뉴캐슬)
뉴캐슬은 지난 시즌 70년 만의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하면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다.
에디 하우 감독은 알렉산더 이삭 사가로 시끄러웠던 여름에도 약 3억 유로를 투자해 전력을 강화했고, 그중에는 오랫동안 노리던 안토니 엘랑가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6,100만 유로에 이적한 엘랑가는 아직 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유럽 대회에서는 몇 차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리그에서는 제이콥 머피가 더 많은 신뢰를 받고 있어, 큰 금액이 투입된 엘랑가는 벌써부터 입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제이든 산초 (아스톤 빌라)
아스톤 빌라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제이든 산초를 임대 영입하면서 다소 ‘즉흥적’인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주급 30만 유로 중 80%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산초는 지난 시즌 첼시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둔 상황에서도 거액 연봉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완전 이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여전히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인상을 남겼고, 그 결과 이번 임대는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는 현재 리그에서 단 8분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만약 이대로라면 그의 프리미어리그 커리어는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