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그레이엄 포터 감독 경질 가능성에 대비해 슬라벤 빌리치를 차기 감독 후보군에 올렸다. 가디언에 따르면 포터 감독의 거취는 당장 이번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전 결과에 달려 있지는 않지만, 시즌 초반 5경기 중 4패로 프리미어리그 18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 구단 내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단 최대 주주 데이비드 설리번은 아직 변화를 단행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비상 계획을 마련 중이다. 2015~2017년 웨스트햄을 이끌었던 빌리치는 단기 계약으로 팀을 맡을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물러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와 전 에버턴 감독 숀 다이치도 후보로 거론된다.
빌리치는 웨스트햄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활약한 인물이다. 감독 첫 시즌이 업튼 파크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고, 그해 디미트리 파예의 활약을 앞세워 7위를 기록하며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이후 런던 스타디움으로의 이전과 함께 성적이 하락했고, 세 번째 시즌 초반 경질됐다. 그러나 그는 구단에 앙심을 품지 않았으며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웨스트햄은 데이비드 모예스를 경질하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했으나, 포터 감독 체제에서 24경기 13패를 기록하며 강등권 위기에 몰렸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모하메드 쿠두스를 토트넘에 내준 뒤 제대로 된 보강에 실패했고, 포터와 영입 책임자 카일 맥컬레이가 추진한 골키퍼 마즈 헤르만센 영입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웨스트햄은 최근 세트피스 수비에서 큰 문제를 드러냈으며, 앞으로 크리스탈 팰리스, 에버턴,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더욱 큰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팬들 사이에서 반(反)보드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단이 언제 결단을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