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톤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임대 중인 제이든 산초의 잔류 가능성에 대해 조건부 긍정 신호를 보냈다. 에메리 감독은 산초가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꾸준히 발전한다면, 올여름 이후에도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25세의 산초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했다. 산초의 맨유 계약은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될 예정으로, 향후 거취는 전적으로 그의 경기력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산초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주 사이에 의미 있는 장면들이 나왔다. RB 잘츠부르크를 상대로 한 유로파리그 득점과, 본머스전에서 모건 로저스의 골을 도운 어시스트가 연달아 나왔다.
여름에 산초를 완전 영입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에메리 감독은 “아직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환상적인 선수”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우리 구조 안에서 지금처럼 자신의 장점을 끌어올리며 팀에 도움을 준다면 좋겠다. 그는 새로운 계약이 필요할 것이고, 그곳이 여기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쟁 구도도 분명히 했다. 에메리 감독은 “그가 최고의 축구를 보여준다면 우리는 그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팀들 역시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산초의 폼이 계속 올라갈 경우, 빌라뿐 아니라 여러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에메리는 시즌 초반 산초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시즌 초반은 충분하지 않았다. 그는 노력했지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퍼포먼스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최근 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지금은 더 나아지고 있다. 그는 우리와 자신에게 주어진 도전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산초와 여러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며, 일관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야 하고, 지금처럼 꾸준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 기다릴 시간이 아니다. 모든 선수는 자신의 의지와 능력을 지금 당장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산초의 미래는 결국 남은 시즌 동안의 퍼포먼스에 달려 있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아스톤 빌라에서 새로운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