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의 터키 신성 케난 일디즈(20)가 이번 이적시장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이 일디즈 영입을 위해 구체적인 접촉에 나섰으며, 유벤투스는 그의 가치를 8천만~1억 유로로 책정해 두었다.
런던 구단은 이미 일디즈 측과 예비 협상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화를 통해 선수 본인의 프리미어리그 도전 의사와 함께, 유벤투스가 협상에 응할 수 있는 여지를 파악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공격 자원 보강을 핵심 과제로 삼아 왔고, 다재다능한 일디즈는 측면과 2선, 심지어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된다.
아스널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몇 달 전, 첼시가 6천5백만~7천만 유로 수준의 제안을 넣었으나 유벤투스가 이를 단칼에 거절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일디즈의 성장세는 더 가팔라졌다. FIFA 클럽월드컵에서 알아인과 위다드 카사블랑카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세리에A의 ‘더비 디 이탈리아’에서는 교체 출전해 멀티골을 넣으며 4-4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이런 활약은 그를 단숨에 유럽 최고의 젊은 공격수 반열에 올려놓았다.
문제는 가격이다. 유벤투스는 일디즈를 ‘비매품’에 가깝게 분류하고 있으며, 단순한 시장 가치가 아닌 구단 프로젝트의 중심축으로 삼으려 한다. 계약 만료 시점은 2029년으로 아직 충분히 남아 있고, 구단은 이미 재계약 협상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사실상 1억 유로 이상, 경우에 따라 1억2천만 유로까지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스널이 이같은 요구를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재정적으로는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구단 중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지만, 페어플레이 규정을 감안하면 단일 선수에게 1억 유로 이상 투자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 이후 장기적인 공격진 리빌딩이 필요했던 바르셀로나와 달리,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도약을 동시에 노리는 시점에 있어, 즉시 전력감 확보와 미래 자원 투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그림이 분명하다.
현재까지 유벤투스는 완강하다. 토리노 구단은 “일디즈는 향후 5년 계획의 핵심”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어떤 제안이 오더라도 최소 1억 유로가 아니면 대화할 필요조차 없다고 강조한다. 반면 아스널은 일디즈가 갖춘 잠재력과 마케팅적 가치까지 고려할 때, 파격적인 투자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이적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당장의 성사 가능성은 낮지만, 장기적으로는 빅클럽 이적이 불가피한 선수의 시작점”으로 평가한다. 유벤투스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아스널의 다음 행보가 유럽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