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AC밀란의 골키퍼 마이크 메냥 영입을 둘러싸고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최근 업데이트에서 “첼시와 메냥 측 사이에는 현재 어떤 협상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지난여름 초기에 접촉이 있었던 단계에서 상황이 완전히 멈춰 있다고 밝혔다.
첼시는 올해 초 골키퍼 라인 전면 개편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메냥을 최우선 옵션으로 삼았다. 계약이 2026년 여름까지 남아 있던 메냥은 당시에 재계약 논의가 지지부진했고, 밀란의 요구액도 명확하지 않아 시장 내 불확실성을 키우던 자원이었다. 첼시는 이 점을 노려 1,500만 유로 미만의 금액으로 접근했지만, 밀란이 이를 거절하면서 협상은 첫 단계에서 멈춰 섰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첼시는 현재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은 로베르트 산체스의 활약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지난 시즌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산체스는 엔초 마레스크 감독 체제에서 차분함과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는 리그 최소 실점 팀 중 하나로 올라섰고, 산체스는 그 중심에서 과감한 세이브와 공중볼 처리, 후방 빌드업까지 개선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스트라스부르로 임대 중인 유망 골키퍼 펜더스(Penders)가 예상 이상의 성장을 보이며 장기 프로젝트로 충분한 잠재력을 증명한 것도 첼시의 계획을 바꾸는 요인이 됐다. 구단 내부에서는 “당장 대형 골키퍼를 데려올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확고해졌고, 자연스럽게 메냥 영입은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다.
메냥의 미래는 여전히 열려 있다. AC밀란은 그를 핵심 전력으로 묶어두기 위해 새로운 재계약을 준비 중이며, 이는 당초 내년 여름 자유계약 이적 가능성으로 이어지던 그림과는 다른 방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냥은 유럽 전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골키퍼로, 바이에른 뮌헨과 유벤투스 등 다른 빅클럽들이 여전히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첼시가 움직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로마노는 “첼시는 산체스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고, 잔여 시즌에 골키퍼 보강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메냥의 거취는 밀란과의 재계약 논의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며, 상황이 반전될 경우 다시 한 번 빅클럽 사이의 경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첼시의 기조는 명확하다. 내부 자원에 대한 신뢰, 주전 골키퍼의 안정된 퍼포먼스, 그리고 시장 상황의 변화가 맞물리며 메냥 영입은 사실상 멈춰 있다. 그의 미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는 밀란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