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요케레스, 제이미 기튼스, 리버풀 신입 공격수들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5경기 진행된 시점에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기됐던 불안 요소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리버풀·맨유·아스널 모두 공격수 보강에서 삐끗했고, 첼시는 오히려 전력 하락을 감수한 영입을 했으며, 뉴캐슬은 제이컵 머피 이상의 업그레이드를 찾지 못한 모습이다.
빅토르 요케레스, ‘약팀 전용 공격수’ 논란
스포르팅에서 무수히 많은 골을 넣던 요케레스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강팀을 상대로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의문이었는데, 통계는 냉정하다.
그는 현재까지 5경기에서 3골을 넣었지만, 그중 두 골은 승격팀 리즈를 상대로, 나머지 한 골은 감독 부임 4분 만에 나온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기록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을 뿐 아니라, 기대 득점(xG)조차 0.0에 불과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요케레스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두둔하며, 카이 하베르츠가 회복해 빅매치에 나설 때까지는 서비스 부족을 이유로 들며 그를 계속 감쌀 것으로 보인다.

제이미 기튼스, 노니 마두에케의 다운그레이드
첼시에서 4,850만 파운드를 들여 영입한 윙어 기튼스는 데뷔 후 5경기 만에 이미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지난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다소 비합리적인 교체 과정에서도, 그를 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의 현 위치를 보여준다. 반면 맨유의 가르나초는 교체 대기까지 했으나 결국 타이릭 조지와 말로 구스토에게 밀렸다.
기튼스는 자신이 그 자리에 어울린다는 확신조차 없어 보인다. 이는 자신감 하나만큼은 결코 부족하지 않았던 마두에케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마두에케가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세계를 뒤흔들진 못했지만 최소한 자신감은 확실했으며, 아스널 이적 후 좋은 출발을 보인 상황에서 첼시는 결과적으로 경쟁 구단을 위한 윙어를 키워준 셈이 됐다. 대신 아직 성장 초입에 있는 기튼스를 데려왔지만, 그가 같은 궤적을 밟을 수 있을 만큼의 자기 확신을 지녔는지는 불투명하다.

플로리안 비르츠, ‘가볍다’는 비판
비르츠가 영입 타깃이 된 이유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고, 기대감 또한 컸지만, 실제 그의 경기력이 리버풀을 둘러싼 언론과 팬들의 반응만큼 나쁘지는 않다.
사실상 현재의 비판은 리그 우승 후보로 꼽히는 리버풀을 향한 견제 심리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비르츠와 리버풀이 제대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하면 다른 팀들이 얼마나 큰 위기에 빠질지를 두려워하는 상황에서, 미리 공격의 빌미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흔한 지적은 몸싸움에서 쉽게 밀린다는 점이다. 실제로 가볍게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프리미어리그 다른 10번 자원들의 플레이를 면밀히 뜯어봐도 찾을 수 있는 문제다. 필 포든이나 제임스 매디슨이 상대 수비를 힘으로 밀어붙이는 장면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벤야민 세슈코, ‘제2의 라스무스 호일룬’
맨유의 위상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첼시전에서 전반만 뛰고 교체된 6,700만 파운드짜리 신입 공격수를 두고, 팬들이 그를 두둔하며 내세운 근거가 고작 롱패스를 받아 머리로 살짝 흘려준 장면 하나였던 것이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초라했다. 세슈코는 45분 동안 볼 터치 8번, 패스 3회에 그쳤고 슈팅은 단 한 번도 없었으며 드리블 시도도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전체 출전 시간 207분 동안 기록한 슈팅은 고작 5회뿐이다.
물론 “서비스만 받으면 달라진다”는 변명도 나오지만, 이런 핑계는 맨유 팬들에게 이미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다.

리버풀, 에키티케와 이삭 둘 다 필요 없다?
감독에게 생기는 고민거리 중 이렇게 호사스러운 경우도 드물다. 이미 리그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한 스트라이커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공격수 사이에서 누구를 선발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앨런 시어러는 에키티케의 리버풀 적응과 활약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계속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침내 이적시장 마감일에 리버풀로 합류하며 시즌 전체를 허비하는 일을 피한 이삭 역시, 아르네 슬롯 입장에서는 쓰지 않을 수 없는 카드다.

에베레치 에제, 왼쪽 윙어가 아니다
아스널 팬들 입장에서는 누가 왼쪽에서 경기를 바꿔 챔피언스리그 개막전 승리를 이끌고, 이어 리그 우승 경쟁팀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었는지가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 초반만 해도 그 주인공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일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니코 윌리엄스나 로드리구가 더 가능성 있는 선택지처럼 보였으니까.
사실 괜찮은 제안이 들어왔다면 마르티넬리는 이미 아스널을 떠났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왼쪽에서 가장 믿을 만한 자원으로 꼽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마르티넬리는 본업이 왼쪽 윙어지만, 에제는 아니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제 하베르츠 기용에서 겪었던 실패를 인정하듯, 에제를 윙어로 쓰려는 시도도 접어야 한다.

안토니 엘랑가, 5,500만 파운드의 값어치는 아니다
엘랑가가 뉴캐슬에서 노팅엄 포레스트 시절의 활약을 어느 정도 재현할 수 있다면, 비록 다른 팀에게는 그만한 가치가 없더라도 뉴캐슬에게는 5,500만 파운드를 투자할 이유가 있다고 봤다.
하지만 시즌 초반 두 경기 선발 출전 이후 최근 세 경기 연속 벤치 신세로 밀려나면서, 뉴캐슬이 제이컵 머피를 밀어낼 정도의 오른쪽 윙어를 영입하려면 도대체 어느 수준의 선수가 필요한 건지 의문을 갖게 만든다.

세네 라멘스, 주전 골키퍼감은 아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알타이 바인다르가 전 경기에 선발로 나서자, 그가 이제 맨유의 ‘넘버 원’인지 묻는 질문에 루벤 아모림 감독은 “아무도 자기 자리를 보장받은 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만약 맨유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나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영입했다면, 이런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고 당연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것이다.
바인다르가 시간이 지나면서 역할에 적응하고 자신이 그 자리에 걸맞은 선수임을 증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팬들 대부분은 그런 기대를 품고 있지 않다. 오히려 구단이 왜 1,800만 파운드를 들여 겨우 현재 주전 골키퍼보다 조금 나은 수준일지 모를 백업 자원을 영입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