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지르크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올드 트래포드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다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 지르크제에게 프리미어리그는 다소 실망스러운 첫 경험이었다. 그는 리그 32경기에서 단 3골에 그쳤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 팀을 떠난 것은 그가 아닌 또 다른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드였고, 유나이티드는 벤야민 셰슈코를 영입해 공격진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지르크제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고 있으며, 시즌 첫 골도 기록하지 못한 상태다.
올드 트래포드 내부에서는 이미 24세의 네덜란드 공격수를 1월에 방출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그를 내보내는 것이 더 나은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면, 유나이티드는 이를 검토할 의향이 있다.
그렇다면 과연 바이에른 뮌헨과 볼로냐에서 활약했던 이 공격수는 어디로 향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의 커리어를 되살리기에 가장 적합한 행선지는 어디일까?
현실적으로 1월에 이적이 성사된다면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 이적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유나이티드로서는 지르크제를 올바른 환경에 배치해 그가 제 기량을 회복하도록 만드는 것이 이득이다. 그렇게 해야 여름 이적시장에서 완전 이적을 추진할 때 더 나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매체는 현재 지르크제와 연결된 여러 구단들을 살펴보고, 그중 그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지가 어디일지를 분석했다. 이번 리스트는 가장 이상적인 행선지부터 순차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웨스트햄
이번 시즌 초반 웨스트햄의 상황은 최악에 가깝다. 팀은 부진한 성적 끝에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했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를 새 사령탑으로 앉혔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스트라이커 포지션 문제는 런던 스타디움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혀왔다. 해결된 듯 보일 때도 잠시뿐이었고,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곤 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8경기까지 치른 시점에서 웨스트햄보다 적은 득점을 기록한 팀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울버햄프턴뿐이다.
공격진의 중심이 되어야 할 니클라스 퓔크루크는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1월 이전에는 복귀할 가능성이 있지만, 웨스트햄으로서는 그를 대신하거나 경쟁시킬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조슈아 지르크제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할 가능성이 크게 떠오르고 있다. 그에게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스스로를 증명할 두 번째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웨스트햄의 현재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또다시 높은 압박 속에서 뛰어야 하는 환경이기도 하다.
추가적인 긍정 요소로, 웨스트햄에는 지르크제의 네덜란드 동료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있다. 두 사람은 페예노르트 유스팀 시절과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인연이 있다.
과거 제시 린가드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웨스트햄으로 임대되어 커리어를 부활시킨 바 있다. 지르크제 역시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반등 효과를 기대하며 런던행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코모
조슈아 지르크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게 된 계기는 라스무스 호일룬드와 마찬가지로 세리에A에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의 다음 행선지로 이탈리아 복귀는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가 볼로냐를 떠날 당시 이미 여러 이탈리아 구단들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며, 그 관심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새로운 강력한 후보로 세리에A의 신흥 부호 구단 코모가 떠오르고 있다. 코모는 리그 내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주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코모는 젊은 선수와 경험 많은 선수들의 균형을 추구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지르크제는 이 철학에 완벽히 어울리는 자원으로 평가된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점유율 중심의 전술을 구사하며, 지르크제 역시 공을 다루는 것을 즐기는 유형의 공격수다. 실제로 그는 루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에서 두 명의 ‘넘버 10’ 중 한 자리를 맡는 옵션으로도 고려된 바 있다.
게다가 코모는 재정적으로도 여유가 있어 지르크제를 완전 이적으로 영입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맨유 입장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 있다.
로마
조슈아 지르크제에게 관심을 보이는 또 다른 세리에A 구단은 AS 로마다. 로마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공격진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르템 도브빅과 에반 퍼거슨, 두 명의 주전 스트라이커가 합쳐 단 한 골밖에 넣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도브빅은 장신 체격을 갖춘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로,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 여기에 퍼거슨의 경우 친정팀 브라이튼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르크제는 가스페리니가 구상하는 ‘유동적인 공격 전술’에 훨씬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다만 로마로서는 지르크제가 실제로 필요한 득점을 꾸준히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긴 어렵다.
그럼에도 지르크제 입장에서 로마행은 분명 매력적인 선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반면, 로마는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2019–20 시즌 크리스 스몰링이 맨유에서 임대되어 로마에서 커리어를 되살린 뒤 완전 이적에 성공했던 사례는 지르크제에게도 하나의 청사진이 될 수 있다.
에버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과거 웨스트햄을 이끌던 시절부터 조슈아 지르크제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만약 에버턴이 지르크제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같은 프리드킨 그룹 산하의 로마와 내부 경쟁을 벌이는 흥미로운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에버턴은 올여름 티에르노 배리를 공격진에 추가했지만, 모예스 감독은 아직 그에게 프리미어리그 적응 시간을 충분히 주고 있으며, 배리는 현재까지 공식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베투의 거취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지르크제는 에버턴의 공격 전술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근 사례를 보면 신중할 필요도 있다. 2022년 맨유에서 에버턴으로 임대된 또 다른 네덜란드 출신 선수 도니 판 더 비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임대를 마쳤다. 지르크제가 같은 길을 걷지 않기 위해서는 전술적 역할과 환경이 그에게 얼마나 맞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AC 밀란
AC 밀란은 현재 주전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기복 있는 활약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첼시 출신 공격수 크리스토퍼 은쿤쿠에게 투자를 단행했지만, 여전히 전방 옵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밀란은 과거에도 한 차례 주시했던 조슈아 지르크제의 영입을 다시 검토 중인 구단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이번 시즌 여러 경기에서 투톱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 전술 체계는 지르크제가 또 다른 공격수와 호흡을 맞추며 기량을 발휘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
또한 그는 과거 볼로냐 시절 함께 뛰었던 알렉시스 사엘레마커스와 재회할 수도 있다. 두 사람은 당시 골 연결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윙백으로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사엘레마커스의 스타일은 지르크제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레알 베티스
지난겨울 레알 베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리를 잃었던 안토니를 임대로 영입하며 그의 커리어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 윙어는 베티스에서 부활의 계기를 마련했고, 결국 완전 이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최근 스페인 현지에서는 베티스가 이번에는 조슈아 지르크제를 데려오며 맨유와 또 한 번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두 선수를 다시 한 팀에서 재회시키는 시나리오다.
베티스는 현재 쿠초 에르난데스를 제외하면 주전급 스트라이커들이 대부분 기량의 전성기를 지나 노쇠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공격진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24세의 지르크제는 젊고 잠재력이 있는 대안으로, 베티스의 공격 전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라이튼
브라이튼의 공격진 구성은 극단적이다. 10대 유망주와 베테랑 선수들이 공존하지만, 그 사이 세대의 자원이 거의 없다. 34세의 대니 웰백은 여전히 전방에서 뛰고 있으며, 그와 경쟁하는 선수들은 10대 공격수 하랄람포스 코스툴라스와 스테파노스 치마스다.
게오르지니오 뤼터는 지난 시즌보다 좀 더 전진된 역할을 맡고 있지만, 브라이튼은 여전히 새로운 공격 옵션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조슈아 지르크제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원한다면, 브라이튼은 충분히 현실적인 행선지가 될 수 있다.
브라이튼은 최근 몇 년간 수많은 선수들을 성장시킨 구단으로, 지르크제가 폼을 회복하기에 이상적인 무대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구단 입장에서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자체 유망주들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브라이튼행은 ‘즉시전력감으로의 활용’과 ‘유망주 육성 기조’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세비야
세비야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간신히 강등을 피했지만, 이번 시즌은 다소 안정된 중위권 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스페인 현지에서는 세비야가 조슈아 지르크제 영입전에 뛰어들어 지역 라이벌 레알 베티스와 경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앙토니 마르시알을 임대 영입했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세비야는 이미 여러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코르 아담스, 아이작 로메로, 그리고 과거 맨유에서 부진했던 알렉시스 산체스까지 세 명의 스트라이커 모두 이번 시즌 이미 득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세비야의 지르크제 영입 가능성은 흥미로운 루머로 남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팀 내 경쟁 구도와 외국인 쿼터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우선순위가 낮을 수도 있다.
아스톤 빌라
아스톤 빌라는 지난 시즌 후반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부진했던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어준 바 있다. 최근에는 같은 맨유 출신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제 역시 빌라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한 시즌 동안 같은 구단에서 두 명 이상의 선수를 임대로 영입할 수 없다. 이미 제이든 산초가 임대 형태로 빌라에 합류했기 때문에, 지르크제가 같은 방식으로 이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빌라행이 성사되려면 완전 이적 형태여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다. 현재 빌라의 최전방은 올리 왓킨스가 확고히 자리 잡고 있어, 지르크제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