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이든 산초와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영국 미러(The Mirror)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이번 여름 그를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떠나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는 구단이 2021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부터 7,3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를 투자해 영입한 이후, 불과 5년 만에 사실상 ‘손절’을 선언한 셈이다.
산초는 맨유 입단 이후 단 12골만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잦은 부상, 폼 저하, 그리고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1군 내 입지가 급격히 축소됐다. 결국 그는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고, 현재는 아스톤 빌라에서 세 번째 연속 임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산초의 계약에 포함된 12개월 연장 조항을 행사하지 않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구단은 이런 조항을 통해 선수의 가치를 유지하고 이적료를 확보하지만, 이번에는 “산초를 한 시즌 더 보유하는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클럽 내부 관계자는 미러를 통해 “이번 여름이 산초와 결별하기에 가장 자연스러운 시점”이라며 “이적료 수입보다는 드레스룸 안정과 재정 구조를 더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구단이 ‘정리 모드’로 돌입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 하에서 구단은 임금 부담이 큰 비주전 선수들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젊고 효율적인 전력을 중심으로 새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산초는 여전히 25세로, 잠재력을 완전히 잃은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맨유에서의 커리어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무너졌고, 구단 역시 그를 “과거의 투자 실패 사례”로 간주하고 있다.
이로써 산초는 올여름 자유롭게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아스톤 빌라가 완전 영입을 검토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와 MLS 구단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그가 유럽 내 상위 리그 잔류를 원한다면, 이번 이적은 커리어 재기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문을 닫은 지금, 산초는 스스로의 길을 찾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