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여름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지키려는 결정이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시즌 초반 아스널전 0-1 패배와 풀럼 원정 1-1 무승부로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낸 뒤, 대대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반전 기세를 살리지 못한 것이다.
현 상황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문제는 미드필드 불균형이다. 맨유의 중원은 지나치게 얇아 상대가 쉽게 뚫을 수 있으며, 이는 페르난데스가 점유한 자리를 둘러싼 고민과도 직결된다.
주장이자 팀 내 최고 선수로 꼽히는 페르난데스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현재 스쿼드 구성에서 그가 미드필드 투-맨 시스템에 맞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유망주 코비 마이누는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마지막 순간 이적을 고려하는 상황에 몰렸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페르난데스가 오히려 팀을 떠나는 편이 낫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근 사우디 알 이티하드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앞서 알 힐랄과 알 나스르도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맨유는 이번 여름 2억3천만 유로 이상을 지출한 뒤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어, 30세의 페르난데스를 매각해 막대한 이적료를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는 도박에 가깝다.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부에모, 벤야민 세스코는 아직 기대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이 영입된 이유가 있으며, 맨유는 이들 자원을 믿고 페르난데스 없이도 득점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마이누가 완벽한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지만, 그의 기용은 맨유의 가장 큰 문제인 균형 부족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이는 카를로스 발레바 영입이 막힌 상황에서 내년 1월이나 여름, 브라이튼이 판매에 더 열린 시점까지 시간을 벌 수 있는 해법으로 제시된다.

